(사진=카드고릴라 캡쳐)
최근 카드 캐시백 조건을 보면 소비자가 해야 되는 게 많습니다. 카드 캐시백 경쟁이 한창 치열했던 시기엔 돈만 쓰면 돈을 돌려줬는데 말이죠. 신규 회원 모집에만 집중하다 캐시백 이벤트에 허점이 생기니 조건을 추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카드고릴라 캐시백 이벤트에 따르면 캐시백 금액이 가장 많은 카드는 삼성카드 taptap O 입니다. 최대 28만7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조건이 20만원 이용 시, 해외가맹점 이용 시, 모니모앱에서 LINK하기 등 3개입니다.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환급을 해줍니다.
8개 신한카드는 최대 16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조건이 3개입니다. 마케팅 동의 신한SOL 페이 가입 생활 요금 자동이체 등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BC 바로 클리어 플러스 카드는 3개월간 10만원씩 사용할 때마다 환급해주고 생활비 자동납부를 신청해야 합니다. 외에도 다른 카드사도 캐시백 조건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모든 카드사가 6~12개월 이내에 캐시백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결제 이력이 있으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벤트에 잘못 응모해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같은 카드사 안에서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일정 기간 내 탈회 시 캐시백을 반납해야 하는 조건도 있습니다. 카드사마다 기간은 다르지만 6~12개월 이내에 탈회하면 캐시백을 다시 가져갑니다. 혜택만 받고 탈회하거나 해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치입니다.
카드사들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캐시백 열풍이 불었던 때 카테크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캐시백만 가져가고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행태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휴면카드도 매년 200만장 가까이 늘면서 2021년 1299만장에서 지난해 1941만장까지 급증했습니다.
캐시백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무턱대고 돈만 썼다간 돈도 못 받고 다른 이벤트도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카드사들이 작게 적어놓은 이벤트 참여 조건을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지난 14일부터는 카드 수수료율도 낮아졌으니 조건이 더 많아지거나 환급 금액이 줄어들 수 있겠네요.
유영진 인턴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