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 살펴보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기자]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4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증가 추세로 들어섰습니다. 이러한 고용 호조세는 직접·노인 일자리를 중심으로 늘어난 고령 취업자에 기반한 것으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들어선 건 지난해 12월 일시 종료됐던 일자리 사업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회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000명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천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작년부터 계속된 건설경기 불황으로 취업자가 9개월째 줄어드는 가운데 감소 폭도 커졌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작년 7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며 5만6000명 줄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0대가 각각 34만명, 9만8000명 늘어났으나,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며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시 및 경력 채용이 늘어난 고용시장이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분석입니다.
그동안 정부가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 원인으로 짚어온 인구 감소 영향을 감안한 청년층 고용률마저도 44.8%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청년층에서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 역시 71.3%를 기록하며 1.4%포인트 줄었습니다.
50대 취업자는 1만4000명 줄며 2021년 2월(-13만9000명)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50대는 건설경기 악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건설업·부동산업·도소매업에서 고용이 부진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김태은 인턴기자 xxt19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