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UN식량농업기구(FAO) '식량서밋'(식량안보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의 식량 수출 금지 및 통제가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4일(현지 시간) 일부 식량 생산국이 글로벌 식량 위기를 맞아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식량 수출을 금지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졸릭 총재는 개도국의 식량수출금지가 글로벌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고 결과적으로 빈곤층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 외에도 반 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 대부분이 이 견해에 동감했다.
그러나 옥스팜 인터내셔널 등 일부 국제 NGO들은 이와 같은 견해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옥스팜의 바버라 스토킹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도국 정부들은 자국민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스스로 필요한 정책을 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5일 폐막되는 식량회의에는 30여개국의 국가수뇌급이 참여해 지난 2년간 급등세롤 보인 곡물가격으로 인해 기아에 시달리는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참석자들은 회의 마지막에 발표할 선언문을 통해 식량 생산량 증가, 무역 장벽 감소, 논쟁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연구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선언문에는 식량 위기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한 호소, 식량 생산량 자극, 농업투자 증가, 식량 접근에 대한 애로사항, 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