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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준비는 필수
입력 : 2025-01-22 오전 10:46:47
누구나 은퇴의 시기가 있습니다. 최근 희망퇴직이나 조기퇴직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30대에도 은퇴하는 이른 퇴직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얼마가 필요할까요?
 
기혼자 대다수는 노후 자금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17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혼 10가구 중 약 8가구(77.0%)는 노후를 준비 중이나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필요하지만 준비하지 못한다는 가구도 11.9%에 달했습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0.6%에 그쳤습니다.
 
기혼 가구의 현재 총자산 평균은 6억7000만원이었습니다. 은퇴 시점까지 9억2천만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노후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12.8%뿐이었습니다. 부족하다는 가구가 51.1%로 절반을 넘었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36.0%였습니다. 노후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의 평균 예상 노후 자금은 18억6000만원에 달했습니다.
 
금융권에선 노후에 안정된 자금 마련 확보를 위해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주택에 편중된 자산을 활용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도 은퇴 후 소득을 마련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단 얘기지요.
 
특히 노년에 안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자산과 근로 가능 여부를  다양하게 감안한 맞춤형 접근법이 중요해보입니다. 자산이 많은 계층을 주택연금 등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국내 노년층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살고 있는 주택을 활용하는 방법은 연금형 부동산 갈아타기, 주택 다운사이징 및 투자, 주택연금 가입이 있겠지요.
 
아울러 은퇴 후 재취업도 정부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노년층 재취업은 대부분 단순 노무직 등 근무 여건이 열악한 직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년층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고용정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저출산 등으로 생산 가능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노년층 재취업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선 법적 정년을 연장하고 직무급제 등 직무의 내용과 성과에 따른 임금 체계를 확대 도입해 중고령층 인력에 대한 수요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 은퇴 연령과 실제 은퇴 연령 차이로 발생하는 소득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은퇴 후 소득 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노년층에 적합한 일자리 발굴과 자산관리 전략이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휴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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