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당이 14일 장예찬 국민의힘 후보(부산 수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부적절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SNS에서는 과거 장 후보가 했던 '서울 비하', '청년 비하' 등의 부적절한 발언들이 공유되면서 막말 논란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장 후보는 자신이 청년임을 강조해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윤석열 대선캠프 청년본부장 등의 자리를 얻으며 꽃길만 걸어왔다"면서 "청년을 비하한 장예찬 후보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과거 발언일 뿐'이라고 징징대지 말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로 꼬집었습니다.
장 후보가 과거 SNS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들을 문제 삼은 겁니다. 우선 장 후보는 2012년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이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해 11월엔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 지 날마다 깨닫는다"며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고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라고도 했습니다.
1월9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2013년 7월엔 "무심코 시킨 간짜장에 계란후라이가 없으면 아직도 화가 난다. 미개한 서울 중국집"이라는 글도 썼습니다.
특히 2013년 3월엔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라는 글을 올린 게 드러나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장 후보는 2014년에도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썼습니다.
해당 게시물들은 현재 장 후보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장 후보는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