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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메스 든 문혁수…LG이노텍 사업전략 재정비 속도
문혁수 체제하 LG이노텍, 애플 의존도 낮추기 주력
입력 : 2024-03-04 오후 3:50:36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사업구조 취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해법으로 문혁수 대표가 '사업 다각화'라는 메스를 들면서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구체적으로 LG이노텍은 광학 솔루션, 반도체 기판, 전장(자동차 전자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와 매출 성장 가속화를 꾀하는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LG이노텍이 주력하던 전자 부품 업종 특성상 전방 수요에 따라 실적이 좌우돼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고전을 면치 못한 측면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문혁수 체제 하의 LG이노텍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입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사업 고민 중 하나는 애플 의존도입니다. 애플에 대한 의존도는 75%에 육박하는데요. 그간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면서 애플의 최대 협력사로 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이러한 구조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부진하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LG이노텍 내부적으로도 모바일에 치우친 사업 부문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입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사진=LG이노텍)
 
 
이에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 고부가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등을 3대축으로 삼고 사업을 분산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최근 LG이노텍은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 옵트로닉스와 '지분투자 및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G이노텍이 AOE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학 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됩니다. 광학솔루션 분야 지분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말 CEO를 맡은 문 대표의 첫 경영행보이기도 합니다.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그간 LG이노텍의 모바일 카메라 모듈로 쌓은 광학 솔루션 사업의 기술력을 차량과 확장현실 (XR)등 신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지분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의 주요 부품인 렌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공급망 관리(SCM) 역시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은 LG이노텍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반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는 고부가 반도체 회로기판으로 고사양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 성능이 일반 회로기판보다 우수해 서버나 AI용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앞서 LG이노텍은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표 역시 취임 후 첫 일성으로 "그동안 카메라모듈이 중심이었다면 자동차 부품, FC-BGA에서 성과가 날 것"이라며 해당 분야 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전장부품 사업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현재 멕시코 전장부품 생산기지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 멕시코에 전장부품 공장을 설립해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 중입니다.
 
문 대표는 올초 CES2024에서 "그동안 모바일 부품 사업을 많이 했는데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할 것"이라고 사업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에서 글로벌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 대해선 "전장 부품 중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사실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이나 라이팅(조명)인데 이는 자율주행 쪽"이라며 "호흡을 더 길게 보고 한다"고 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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