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개혁신당이 11일 지도부회의를 열고 "통합된 개혁신당에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면서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 꼼수 정치의 상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 큰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만찬 회동을 겸한 지도부회의를 했습니다. 참석자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입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일 3지대 4개 세력(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이 합당을 결의한지 이틀 만입니다.
이원욱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중간에 브리핑을 열고 "통합된 개혁신당에서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위성정당은 정당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가짜 정당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거대 양당 꼼수 정치의 상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3정당이 이번에 만들어졌는데 그런(위성정당)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며 "이번에 설령 지지율이 20~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했습니다.
11일 개혁신당 지도부가 서울 종로구에서 만찬 회동을 겸한 지도부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이다. (사진=뉴시스)
한편, 회의 시작 전 이낙연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날짜가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께서 큰 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신 걸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설 연휴 첫날 저희의 통합 소식에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상당히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서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아마 저희 역량이며,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회동을 통해 나머지 반을 채우는 과정 빨리 해 나가야 된다"며 "새해 초부터 국민들께 더 큰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