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에도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세가율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말합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를 기록하며, 같은 해 2월(66.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앞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 2012년 조사 이래 최고치인 75.2%(2018년 1월)까지 치솟았으나,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8월 66.1%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작년 9월부터 다시 반등하며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월 54.7%였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7월 52.7%까지 하락했다가 8월부터 반등해 12월 53.7%로 늘었습니다.
작년 하반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오름세 둔화에도 매매 대기수요와 이사철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9월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으로 아파트 매수세는 감소했고, 매매가격은 하락세에 머물며 전세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현상은 올해 초에도 지속되고 있어 전세가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보면,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달 말 보합에서 이달 첫 주 상승 전환해 0.0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 또한 등락을 반복하며 이달 초 0.07%의 상승폭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첫 주 매매가격은 전국 -0.06%, 서울 -0.05%로 하락폭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다만 전세가율 상승에도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갭투자'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중론입니다. 과거에 비해 전세가율이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종로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62.1%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구로구(60.8%), 중구(60.7%), 강북구(60.2%) 등이 60%대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서초구(49.9%), 송파구(47.4%), 강남구 (46.5%) 등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각 63.6%, 64.2%로 나타났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