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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만에 만난 이재명-문재인…"총선 승리 위해 단결하자"
이재명,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사저 예방…30분간 독대 후 오찬
입력 : 2024-02-04 오후 3:44:22
[양산=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30분 정도 독대한 후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이 회동한 건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다가 입원했을 때 문 전 대통령이 병문안을 온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이 대표는 30여분간 독대를 한 후 오찬을 했습니다. 오찬엔 이개호 정책위의장, 고민정·박찬대·서영교·서은숙·정청래 최고위원,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대변인 등이 배석했습니다. 
 
4일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총선"이라는 선창에 "파이팅"이라는 화답도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낮 12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예정된 회동은 30분을 더 넘긴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서로 신년인사와 감사인사를 했고, 이 대표는 특히 지난달 2일 부산에서 피습됐을 때 문 전 대통령이 위로를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렸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결하자는 말씀도 나누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며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고,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고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서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했습니다.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회동을 마친 후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최근 분당이나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등에 관한 말씀은 없었고, 단결과 단합, 통합 이야기만 했다"며 "민주당을 '명문정당'이라고 하면서 이재명을 지지하는 분들, 문재인을 지지하는 분들이 결국은 같은데, 선거쯤에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안타깝다. 더욱 단합해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거주하는 부산·울산·경남 민심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이 대표가 부·울·경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많이 신경 써달라, 업어주면 좋겠다는 덕담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은 데 5일엔 광주를 방문합니다. 오전에 광주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합니다. 이어 양동시장을 방문해 설 전 민생현안을 살필 예정입니다. 
 
양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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