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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 대응 기류 변화…한동훈 "국민 걱정할 부분 있다"
당내서도 사과 요구 목소리 분출
입력 : 2024-01-19 오전 7:19:3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강남구 중소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총선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서 진행한 저출산 대책 공약 발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묻자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몰래카메라)'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맞다"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발언은 그간 당내 일각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사과에 대해 즉답을 피했던 것과 다소 달라진 반응인데요. 일정 부분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당내에선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는 4월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과로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논지입니다.
 
서울 마포 출마 예정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7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디올백'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수원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3선 하태경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디올백은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 본인이 받은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 제일 깔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를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의원들에게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발언을 할 때 사안의 본질을 알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하 의원은 "수도권 선거를 망치려고 그러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80년대 미국의 함정수사 사건 '앱스캠'을 언급하며 "진솔한 사과와 청탁금지법상의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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