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초구 성뒤마을 부지 물량 등을 포함해 내년 주택 공급량을 올해보다 늘릴 계획입니다.
김헌동 SH 사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SH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꽤 많은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서초 송뒤마을, 송파 창의혁신지구 등은 어떤 방식이 더 좋을지 고민 중이라 정확한 호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작년 말부터 공급한 2000가구에 비해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공급이 무산된 성뒤마을 부지 물량은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성뒤마을은 강남권에서 처음 공급되는 뉴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절차 지연으로 공급이 미뤄졌죠.
김 사장은 "성뒤마을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반값 아파트 등 주택 유형을 섞어서 공급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김 사장은 SH의 3기 신도시 개발 참여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는데요. 서울 내 개발할 택지가 부족한 SH에 3기 신도시 택지를 떼어주면 얼마든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사장은 "3기 신도시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 이른 시일 내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공급해 집값을 잡기 위함"이라며 "서울 집값을 잡는 것에 서울 공기업이 가서 힘을 보태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5년 전에 지정한 신도시가 아직 한 가구도 입주를 못하고, 착공도 안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손을 아예 못 대는 곳에 SH가 가서 더 빠른 속도로 공급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도 공급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5000가구, 1만가구를 공급하고 싶고 능력도 되지만 토지가 없다"면서 "서울과 가까운 곳에 사업지를 지정해 주면 즉시 5000가구가 아니라 5만가구도 공급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김 사장은 택지 부족에 대한 한 방안으로 서울과 지방의 상생 도시주택사업인 '골드시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의 청·장년층이나 은퇴자들이 지방에 조성된 골드시티로 이주하고, 수도권에 남는 집은 SH가 매입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골드시티 시범사업은 강원도 삼척시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는 "충북이나 경북 등 지역 곳곳에서 제안이 오고 있다"며 "골드시티를 통해서 택지 부족 문제를 지방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