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희생자 유족 주최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일부만 개인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는 정말 국민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불의의 재난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유가족들 상처나 그 아픔이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그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참석하고자 한다"며 "사실 당에서 처음 추모제 제안이 있었을 때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런데 (추모제 내용 자체가) 민주당에서 거의 전 당원의 참석을 독려하는 정치집회 성격으로 바뀌면서 사실 당대표나 원내대표 참석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도 저와 정책위의장은 개인 자격으로라도 참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른 원내 당 지도부는 오는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열리는 추모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나 당 지도부에 추모식 참석을 더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그렇게 정리가 된 사안으로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전국 시·도 당에 공문을 보내 유가족 협의회 및 시민대책회의와 민주당의 공동 주최로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임이 무한대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며 "당시 목숨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여전히 슬픔을 안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계기로 '이태원 특별법'으로 또다시 참사의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별도의 공문까지 내리며 민주당 의원 전원과 시·도당 관계자까지 끌어모아 추모식을 '정치집회'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 1주기를 맞아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참사의 정쟁화가 아니라,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인파 안전관리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조속히 처리해 더 이상의 참사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