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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음반사 ’K팝 손잡기’
K팝 팬덤 효과와 IP 선점이 주 요인
입력 : 2023-08-28 오후 6:3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 글로벌 영향력이 확장하면서 워너, 소니, 유니버설뮤직 등 글로벌 대형 음반사들이 K팝 가수를 영입하거나 음반 프로젝트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는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오디션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참가자를 29일 공개합니다. 지난 2021년부터 단순한 K팝을 넘어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소신 아래 이뤄지는 프로젝트입니다. 방 의장은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를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BTS 솔로와 뉴진스 음악은 기존 K팝을 넘어선 '하이브리드 K'이란 평가가 연일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년간 세계 곳곳에서 12만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대면·비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은 12주 간 경쟁을 거친 뒤 생방송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게 됩니다. 방 의장은 콘텐츠 공개에 앞서 가진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과의 대담에서세계의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K팝에 기반한 멋진 그룹의 멤버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미국시장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 존 재닉 회장 인터뷰 모습. 사진=하이브
 
하이브와 게펜레코드는 이번 프로젝트에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미국 현지 인프라를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합니다. K 30년의 유산을 세계 최대의 팝 시장 미국에 이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이브 측은 “K팝이 K를 넘어 팝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두 갈래로 가능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팝이 세계화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해외에서 뿌리내려 본토 팝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며 "세계의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지역적·인종적 배경을 보유한 연습생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성취해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니버설뮤직뿐 아니라 근 몇 년 간 글로벌 대형 음반사들은 K팝과 속속 손을 잡는 행보에 나서왔습니다. 워너뮤직 그룹의 국내 자회사 워너뮤직코리아는 브브걸을 소속 그룹으로 편입시킨 데 이어 지난해 JYP 출신 그룹 갓세븐 활동 등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피프티피프티와 관련해서도 영입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워너뮤직 그룹의 국내 자회사 워너뮤직코리아가 소속 그룹으로 편입시킨 브브걸. 사진=워너뮤직코리아
 
JYP는 이미 하이브에 앞서 UMG 산하 리퍼블릭레코드와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A2K’를 진행 중입니다. 소니뮤직 일본 본사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합작 그룹 니쥬 등 열올 올리고 있으며, 소니뮤직코리아는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과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K팝 대표 기획사 JYP와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 빌보드 선정 미국 내 NO.1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가 합작한 초대형 프로젝트 A2K.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대형 음반사들이 K팝과 손을 잡는 것은 글로벌 규모의 K팝 팬덤 효과가 흥행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구축해놓은 K팝 하이웨이를 타고 4세대 그룹들이 올해 전례 없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올해 K팝 전체 앨범 판매량이 1억장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일찌감치 나옵니다. 서클차트에 따르면, 이미 7월 기준으로 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8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콘서트 등의 오프라인 행사가 국내외로 활발해진 상황에 맞춰 K팝의 IP를 선점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K팝 대형 기획사와 글로벌 대형 음반사의 합작 전략이 세계 팝 시장에서 K팝의 새 국면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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