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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꿈으로 그리는 삶과 음악"…잼버리와 연결된 K팝
입력 : 2023-08-12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인생을 꿈으로 그리는 스카우트 정신과 꿈에 관해 노래하는 K팝이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꿈을 향해서 나아가셨으면 합니다!"(뉴진스 혜인)
 
세계적 신드롬 그룹 뉴진스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최고조 끓는점으로 올려놨습니다.
 
11일 저녁 7시 50분 무렵 무대에 선 뉴진스는 미니 2집 '겟 업' 내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인 'ETA'로 문을 열었습니다. 
 
브레이크 비트와 멜로우한 사운드에 파벨라 펑크(Funk)의 질주감이 무대 위를 수놓자, 뉴진스 글자가 적힌 핸드폰을 들어올리며 열광하던 잼버리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제창을 시작했습니다. 'What's your ETA, What's your ETA'('ETA' 중) 
 
세계적 신드롬 그룹 뉴진스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펼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무대 앞 돌출 무대로 나와서는 데뷔 곡이자, 몽글몽글한 뉴진스 특유의 선율로 선풍적 인기를 끈 'Hype Boy'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7만명 떼창을 성사시킨 직후라 멤버들 모두 4만 관중 앞에서도 노련하게 끌어가는 퍼포먼스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라이브 중간 무대를 멈추더니, 숏폼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글로벌 밈'도 멤버들이 직접 깜짝 선보였습니다. "여러분 저 혹시 'K팝 슈퍼 라이브' 가려면 어떻게 가야돼요? 뉴진스의 하잎 보이요."
 
이날 뉴진스의 1부 마지막 무대는 최근 K팝 신(scene)에서 핫한 그룹이자, 이번 K팝 콘서트 흥행 주역 임에 대한 증명이었습니다.
 
뉴진스에 앞서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댄스 크루 '홀리뱅'이 첫 무대를 꾸몄습니다.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은 '베놈'과 '페이스 투 페이스'로 단숨에 주목을 끌어냈습니다. 이후 더보이즈, 피원하모니,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제로베이스원 그리고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 등이 출연했습니다.
 
11일 저녁 7시 50분 무렵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부에서는 아이브(IVE)가 'I AM' , 'LOVE DIVE' 같은 글로벌 히트곡을 연달아 라이브로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상황에서도 1부와 2부 통틀어 'LOVE DIVE'에서 단원들의 제창이 가장 크게 터져나왔습니다. 있지(ITZY)의 'CAKE', 'Wannabe', 권은비 'The Flash', 프로미스 나인 '#menow', 강다니엘 'SOS', 셔누&형원(몬스타엑스) 'Wild Fire', 마마무 'Hip', NCT드림 'Yogurt Shake', 'ISTJ'등 총 19개 팀의 공연이 릴레이로 이어질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는 단원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전 출연진들이 마지막으로 K팝 2세대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을 피날레로 부르며 앙코르 무대를 꾸몄습니다.
 
세계 스카우트 단원들은 빗줄기가 굵어지는 상황에서도 함성과 떼창으로 경기장 전체가 떠나갈듯 즐겼습니다. 특히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있지와 TNX를 향해 현장에선 뜨거운 박수갈채도 쏟아졌습니다. 
 
이날 무대 뒤 10개 이상으로 분할된 대형 LED의 연출과 감각적으로 쏟아질듯한 조명은 2시간 내내 K팝 무대 열기를 뜨겁게 끓어올렸습니다. 1부와 2부, 그리고 중간 중간 휴식시간에는 잼버리에 대한 소개 영상이 현장을 채웠습니다. 
 
MC를 맡은 배우 공명은 "객석과 저희가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새삼 음악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공동 MC인 뉴진스 혜인 역시 "K팝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마음이 다 통하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습니다. 
 
11일 저녁 7시 50분 무렵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로써 이달 1일부터 시작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일정은 이날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920년 최초의 청소년 올림픽을 치뤄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후 103년의 세월 동안, 최고 글로벌 리더 꿈꾸는 청소년 대축제가 됐고, 올해 한국에서 종교·인종·언어 장벽을 넘나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미국에서 왔다는 스태프 윌리엄 후버, 자텐 자하르, 윌리엄 크로스 브랜든 테일러 베스트는 "올해 잼버리 활동이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점은 아쉽다. 팬데믹 이후로 활동이 중단되면서 지난 몇년간 열리지 못한 영향도 컸을 것이라 보긴 하지만, 조금 더 조직적으로 운영이 될 필요가 있어보였다. K팝 콘서트 만큼은 만족스럽게 봤다"고 했습니다.
 
애초 지난 6일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잼버리 K팝 콘서트도 안전, 무더위 등을 이유로 미뤄졌습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최종적으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이런 변경 속에 엔믹스(NMIXX), 스테이씨(STAYC) 등은 출연이 힘들어졌습니다.
 
새 K팝 팀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방탄소년단(BTS)'까지 섭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K팝 팬들은 무리수라며 다수가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당일 KBS2 '뮤직뱅크'가 결방된 것과 관련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일부에선 취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콘서트는 결과적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공연 후 퇴장까지 대기시간에는 불꽃놀이·드론쇼 등이 경기장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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