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OCI가 인적 분할 후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에 집중하며 신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투자와 사업을 분리해 그룹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분할 취지에 맞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기업의 성장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5월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하는 신설법인 OCI로 인적 분할됐습니다. OCI는 반도체·배터리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쌍끌이 전략을 펴고 있는데요.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중구 OCI 본사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우 2022년 2조6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4조2000억원으로 60%가량 매출을 늘리겠단 목표입니다. 이미 OCI는 반도체 8대 전체 공정 중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 식각, 증착·이온주입 공정 등 5개 주요 공정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 중인데요. 반도체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OCI는 지난 6월 일본 화학회사인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인데요. OCI는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해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사에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OCI에 따르면 군산 공장은 현재 완제품 생산기준 연산 47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합작사업이 진행될 경우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반제품 규모를 후가공하는 설비가 2026년 말까지 추가될 예정입니다. OCI 측은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를 통해 OCI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2027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관건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인데요. OCI는 2차 전지 소재 사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키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OCI는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인 피앤오케미칼의 피치 공장을 통해 음극재 코팅소재인 피치의 국산화에도 나섰습니다.
연 생산량 1만5000톤 규모인 고연화점(HSPP) 피치 공장은 2023년 하반기 공장 준공 예정입니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습니다. 이에 따라 OCI의 고연화점 피치사업은 배터리소재 국산화라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