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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 LG, 전장도 '라이벌'
양사 'IAA모빌리티' 참가…전장 사업 강화 포석
입력 : 2023-08-01 오후 2:38:0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분야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로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전기차(EV) 충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이 미래차 주류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양사 모두 2분기 전장 사업에서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월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각각 참석해 차량용 반도체 기술 소개와 고객사 확보에 나섭니다.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주관하는 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데요. 행사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전세계 전장·부품업체가 참석합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IAA 모빌리티 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자리에서 자사의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리차드 월시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메모리 마케팅 상무는 최근 반도체 뉴스룸에 "자동차 산업은 중대하고 지속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삼성 메모리 기술이 이러한 변화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월시 상무는 "향후 5~10년 내에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50% 이상은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장 사업의 확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 전환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술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양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향상된 처리능력과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특히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로 전장 사업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용 메모리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토모티브 메모리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30% 중후반 성장세를 보일 것"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2030년 초에는 PC 응용보다도 더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련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하만도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6년 약 9조원에 인수한 미국 전장·오디오 회사입니다.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150% 올랐습니다. 하만의 성장이 본격화 되자 시너지를 낼 만한 추가 인수합병(M&A)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사진=연합뉴스)
 
LG전자 VS(전장) 사업도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거두며 성장 중입니다. 2분기 VS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6645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1.2%(2조305억원)증가한 수치입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 수준인데요. 올해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의 경우 2024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 및 선행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제조업 강점을 활용해 초기엔 EV 충전기 사업자로 진입한 뒤 중장기적으로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도 최근 미래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LG전자가 오랜 기간 제조 사업에서 축적한 품질과 서비스 역량은 다른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그룹 전자 계열 3사 간 시너지 효과에 따른 수주 물량 확대로 마진 개선 추세에 진입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로 중장기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특히 올해 말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의 전장 수주 잔고는 13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 달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전세계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올해 1810억달러로 스마트폰부품 시장 규모(1780억달러)를 추월한 뒤 2028년 32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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