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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손보사에 카카오페이 골머리
계열사 적자에 하반기 실적 먹구름
입력 : 2023-08-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적자 수렁'에 빠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편의성과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디지털보험사의 특성상 미니보험 상품에 집중하다보니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계열사 적자가 이어지면서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86억원에 달했는데요.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최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우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는 금융안심보험 개인형과 단체형, 여행자보험 등 단기 소액보험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지만, 수익 창구로 이어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안심보험의 경우 카카오페이손보가 구체적인 판매 현황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유의미한 실적이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여행자보험도 업계 상위권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의문이 붙고 있습니다.
 
보험사의 수익구조가 보험료 수입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며 투자수익을 얻는데, 소액 상품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단기 실적 개선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하반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소액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액보험으로는 보험사 실적 개선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디지털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우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취지에 맞춰 소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카카오가 갖고 있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분을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1000억원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는데요. 적자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모회사의 자금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손해보험사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보험사에 매각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당장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이 불거진 바 있지만 사실무근인 상태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사의 진출로 보험업계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에 손해보험업을 허용한 것인데 출범 1년여만에 매각이 추진된다면 '라이선스 장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매각 시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지배구조를 명확화해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현재 보험 포트폴리오로서는 실적 개선을 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손실 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 카카오페이)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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