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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부풀리기’ 의혹, 이럴 수도 있다?
입력 : 2023-06-13 오후 4:13:1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경찰이 자체 첩보를 통해 입수한 국내 영화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에 관련된 영화 가운데 비상선언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뉴시스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멀티플렉스 3사와 국내 영화 투자 배급사 3사 등 총 6개 회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멀티플렉스 측과 투자 배급사 측이 함께 관객 수를 부풀려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압수수색을 받은 투자 배급사 가운데 쇼박스와 키다리이엔티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작년 비상선언그리고 재작년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투자 배급했습니다.
 
비상선언은 국내 영화계에 역바이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로, 작년 개봉과 함께 평점 테러 공격을 받은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또한 새벽 시간대 내부 테스트 자료가 통합전산망으로 오전송돼 역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도 상영 당시 홍보용 프로모션 티켓 소진에 따른 이른바 유령 상영논란이 불거지면서 마찬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 모두 작년 국정감사에서 언급됐었습니다.
 
이 같은 논란과 의혹 모두 국내 박스오피스 집계 전송 데이터 대한 시각 차이에서 출발합니다. 각각의 멀티플렉스, 즉 극장 사업자는 발권된 판매 티켓 카운팅을 근거로 영진위가 운영하는 통합전산망에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즉 상영하는 영화의 티켓이 한 장 발권이 되면 관객 수 1명으로 집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티켓 판매가 아닌 실제 상영관에 입장한 관객 수로 집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재작년 비와 당신의 이야기논란이 이 상황에 들어 맞게 됩니다. 프로모션용으로 발권이 된 티켓이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소진이 어렵게 됐고, 발권된 티켓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유령 상영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실질적으로 상영관에 관객은 없었지만 해당 회차에 판매된 티켓이 존재하게 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영화계 관계자들은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객 수 부풀리기로 국내 영화 시장 자체가 드라마틱한 수익 변화를 노려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실 관람객 카운팅을 근거로 하려면 지금은 없어진 ‘극장 입회인’를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통합전산망 이전에 존재했던 ‘입회인’ 시절로 돌아가자는 말처럼 들린다”고도 전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두 영화 외에도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화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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