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DJ 겸 프로듀서인 이오공(250)이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KMA·한대음)에서 다관왕에 오르며 올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대음' 시상 결과에서 250은 종합분야인 '올해의 음악인'과 '올해의 음반'('뽕')을 비롯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뱅버스'),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뽕')까지 거머쥐며 4관왕을 안았습니다. 이번 시상식 최다 수상입니다.
2008년 싱어송라이터 이적, 2012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11년 만에 등장한 4관왕 수상자. 이 시상식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 부문을 수상한 250은 "앨범을 만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 우리가 의식적으로 멋지다 생각하고 흉내 내고 싶었던 것 사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택하는 순간에는 '이 앨범은 아무도 안 들어도 나는 들을 거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DJ 겸 프로듀서 250.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한국대중음악상(KMA)’은 국내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 시상식입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은 순간의 인기나 음반 판매, 방송 횟수에 골몰하기 보단 음악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학계와 대중음악평론가, 음악 담당 기자, 음악 방송 PD,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후보 추천을 받고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해왔습니다.
타 음악 시상식과 달리 음악성 평가에 큰 비중을 두기에 ‘한국판 그래미어워즈’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밴드나 힙합, 포크 등 장르별 뮤지션들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고, 주류·비주류의 경계를 넘어 음악인들이 화합하는 장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250은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 음반과 곡들 대부분의 프로듀서로도 활동했기에, 실질적인 올해 주인공입니다. 뉴진스 역시 올해 이 시상식의 종합분야인 '올해의 신인'을 비롯 '최우수 케이팝 노래상'('어텐션'), '최우수 케이팝 음반상'('뉴진스')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그룹 뉴진스.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작년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사건의 지평선'의 주인공인 윤하는 다른 종합 분야의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윤하는 해당 노래로 '최우수 팝 노래' 부문도 받으며 2관왕을 안았습니다.
윤하는 "앨범이 나온 지는 조금 지났지만,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꾸준히 사랑하고 발견해준 덕에 행복한 일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재능이고 축복이지만 기복이 있는 일이다. 항상 다들 마음의 건강 몸의 건강 잘 챙기며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록을 해나가다 보면 좋은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래퍼 넉살과 밴드 까데호는 협업음반 '당신께'와 이 음반에 실린 '굿모닝 서울'로 2관왕을 안았습니다. 부부 포크 듀오 선과영 역시 정규 1집 '밤과 낮' 수록곡으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밴드 사랑과 평화.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시상식 전에 이미 수상자가 결정된 특별상 '제20회 공로상'의 밴드 사랑과평화는 이철호·최이철(가나다순) 등 과거 팀에서 함께 한 멤버들이 한자리에 뭉쳐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사랑과평화 보컬 이철호는 "55년 동안 밴드를 하고 있다. 단순히 밴드를 오래 해서가 아니라 '사랑과평화'라는 밴드로 있어서 이런 상을 받았다"며 "죽기 전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의지도 밝혔습니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재즈 라이브 클럽 에반스가 받았습니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던 이 클럽은 오랜 시간 재즈뿐만 아니라 인디 음악 전반에 대한 애정, 지지를 표해왔습니다. 클럽 에반스의 홍세존 대표가 상을 받았습니다.
최우수 록 음반과 노래에는 콩코드와 잠비나이, 최우수 모던 록 음반과 노래에는 검정치마와 실리카겔, 최우수 메탈 앤 하드코어 음반에는 매드맨즈 에스프리, 최우수 알앤비 음반과 노래에는 에이트레인과 비비, 최우수 재즈 보컬과 연주에는 김유진과 송영주, 최우수 글로벌 컨템포러리에는 정재일 등이 수상해 시상식의 취지를 재확인시켜줬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제 20회 한국대중음악상' 전체 수상자 명단
종합 분야
올해의 음반 = 250 '뽕'
올해의 노래 = 윤하 '사건의 지평선'
올해의 음악인 = 250
올해의 신인 = 뉴진스
장르 분야
최우수 록 음반 =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
최우수 록 노래 = 잠비나이 '지워진 곳에서'(feat. 선우정아)
최우수 모던록 음반 = 검정치마 '틴 트러블스'
최우수 모던록 노래 = 실리카겔 '노 페인'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매드맨즈 에스프리 '나는 나를 통해 우리를 보는 너를 통해 나를 본다'
최우수 팝 음반 = 이찬혁 '에러'
최우수 팝 노래 = 윤하 '사건의 지평선'
최우수 케이팝 음반 = 뉴진스 '뉴 진스'
최우수 케이팝 노래 = 뉴진스 '어텐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250 '뽕'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250 '뱅버스'
최우수 랩&힙합 음반 = 넉살X까데호 '당신께'
최우수 랩&힙합 노래 = 넉살X까데호 '굿모닝 서울'
최우수 알앤비&솔 음반 = 에이트레인 '프라이빗 핑크'
최우수 알앤비&솔 노래 = 비비 '조또'
최우수 포크 음반 = 선과영 '밤과낮'
최우수 포크 노래 = 선과영 '밤과낮'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 김유진 '한 조각 그리고 전체'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 송영주 '애트모스피어'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 정재일 '시편'(psalms)
특별 분야
공로상 =사랑과 평화
선정위원회 특별상 = 클럽 에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