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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매각에 미분양까지…겹악재 만난 최문규 한신공영號
내달 1000억원 만기 도래하는데 회사채 미매각
입력 : 2023-02-24 오전 6:00:00
(사진=한신공영)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공능력평가 25위 중견건설사 한신공영이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경기 악화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등 영업실적까지 쪼그라들면서 재무건전성에 직격탄이 가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용선 회장의 장남인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이 오너2세 경영을 시작한 이래 실적이 하락가도를 달리면서 리더십도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이달 28일 제48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신공영은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4곳으로부터 50억원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공모 총액(500억원)의 10%에 그친 수준입니다. 발행금리는 공모희망금리(7.50%~9.50%) 최상단인 연 9.50%로 정했지만, 비우량 신용등급(BBB+/BBB)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수요는 높지 않은 셈입니다.
 
당장 자금조달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입니다. 미매각 물량 중 400억원을 산업은행이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50억원은 총액 인수 계약을 맺은 KB증권에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사 신용위험이 부각되며 기관 투자자의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에서 향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표=뉴스토마토)
 
채안펀드와 같은 정부의 지원사격이 사라질 경우 채권 재발행이 아닌 현금 상환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신공영의 경우 내달 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 도래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지난해 한신공영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감소하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증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작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신공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823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4509억원)에 견줘 15.2%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인천 석정 한신더휴와 경북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등 미분양 물량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의 자질에 물음표도 달리는 실정입니다. 실적 역시 고꾸라졌습니다.
 
작년 매출액은 1조2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2억원, 362억원으로 16.7%, 18.9% 떨어졌습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4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17년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 경영시대의 막을 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매출액에 대해 원가가 차지하는 매출원가율은 작년 3분기 90.9%(별도 기준)에 달합니다. 1조원을 벌었다면 원가비용만 9000억원 지출됐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에서는 비우호적 산업환경에 따른 금융경색과 미분양 리스크 하에서 유동성 대응과 분양위험 통제 여부가 신용도를 좌우하는 핵심요인이라면서도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작년 분양을 실시한 아산, 울산, 거제 등의 지방사업장에서 잇따라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주택경기 침체와 분양경기 저하가 장기화될 경우 주택사업 전반의 변동과 영업자산 관련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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