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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부동산’ 난타전 사이 안철수·천하람 훈풍
천하람 “안철수, 이태원 상권회복 함께하자”
입력 : 2023-02-21 오후 6:07:26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전=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21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충청 합동연설에서도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한편으로 당권 구도에 새로운 흐름도 감지됐는데요.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 사이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처음 꺼내든 황교안 후보는 이날 대전시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해 “당을 위해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 제기로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있다’는 질문에 “과열된 게 아니라 팩트를 얘기한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봐라. 당대표라도 비리에 연루돼 공격받고 조사받으면 어떻게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후보는 전날 당대표 후보 두 번째 TV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두고 “해명이 거짓이면 사퇴를 약속하겠냐”라고 몰아붙이자, 김 후보는 “불법이 개입됐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거짓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세 후보에게 “가짜로 밝혀지면 사화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 직후 “저는 민주당을 너무나 잘 안다. 부동산 의혹이 있는 당대표가 된다면 선거 끝나는 날까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며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이기기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습니다.
 
TV토론회에서 문제가 된 땅의 매도 호가를 말하라며 김 후보를 공격한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울산의 이재명이란 말이 나온다. 명확하게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매도 호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인들만 좋아하는 이슈들만 토론회에서 다루는 게 아닌가”, “좀 더 국민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가짜뉴스가 가짜가 아니라고 밝혀지면 은퇴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한 쪽도 책임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냐”며 “그런 얄팍한 수단으로 당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거티브 공방이 거센 가운데 연대의 기류도 느껴졌습니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함께 이태원 상권 회복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에서 오는 23일 저녁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활용해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인데, 이에 동참해달라는 것입니다.
 
천 후보는 “금주 내로 이태원을 찾아서 상품권을 사용하고 언론인 간담회도 하면서 상권 회복에 관한 여러 고민을 해보려 한다. 안 후보도 함께하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와 천 후보가 전날 TV토론회 직후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돼 연대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대전=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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