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0일 울산 KTX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개입한 불법이 있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MBN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만약 해명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황 후보는 문제가 되는 토지에 “직접 가봤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 주장대로 터널로 관통하는 것이 아니라 터널의 입구가 되는 곳이라 개발될 수 있는 곳”이라며 “터널을 낸다 해도 김 후보 땅은 바로 터널 입구가 된다. 결국 도로 방향을 바꿔서 맹지였던 김 후보 땅이 KTX 역 앞 대로 변에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는 거다. 그것도 35000평이다. 그래서 권력형 토건비리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많이 급하신 모양인데 생떼를 쓰면서 자꾸 흠집을 내면 표가 갈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그런 정도의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3년 전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역시 황 후보에게 “가짜뉴스가 확인되면 본인도 정치 생명을 걸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황 후보는 “직접 가서 다 봤다. 모든 책임을 다 진다”며 “김 후보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답이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라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