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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로렘 입숨의 책'·'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외
입력 : 2023-02-10 오후 3:36:3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빵’이라는 상상력(‘위저드 베이커리’)으로 문단을 놀래 키며 등단한 구병모 작가의 단편 모음집. 인간의 몸 속에 숨어 있다가 죽는 순간 꽃으로 피어나는 ‘나노 시드’를 소재로 인간의 선악을 그려내는가 하면(‘화장의 도시’), 전쟁에 동원될 개를 훈련하면서 전쟁의 참화를 그려내고(‘날아라, 오딘’), 각종 오디션 예능의 비인간성(‘예술은 닫힌 문’)도 돌아봅니다. 영토와 시간, 인간과 자신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미니픽션의 한계를 부숩니다.
 
 
로렘 입숨의 책
구병모 지음|안온북스 펴냄
 
건설회사 직원에서 일간지 기자로, 다시 전업 작가로 업을 바꿔온 장강명이 소설가를 말하는 에세이. 그는 “작가라는 직업은 스스럼없이 ‘내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하고, 일을 할수록 부속품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일이 자신의 영혼을 충만하게 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대답해준다”고 정의합니다. 스톱워치로 글 쓰는 시간을 재고 매일의 생산량을 엑셀에 기록하는 삶. 저널리스트 출신 소설가 조지 오웰이 롤 모델이라 당당히 말합니다.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장강명 지음|유유히 펴냄
 
“BTS의 ‘아미’ 같은 글로벌 급 팬덤이 이미 다윈에게 있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찰스 다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입니다. 그에 따르면 다윈은 재야의 생물학자, 즉 변방 출신으로 시작해 편지를 통해 2000명의 팬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이론을 설파했다고 합니다. 세계의 원류를 설명한 ‘종의 기원’이 서신을 통해 민들레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과정을 설명합니다. 다윈에서 시작해 현대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다양한 최 교수의 설명도 전해집니다.
 
 
다윈의 사도들
최재천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들의 모임인 ‘시옷’이 첫 공동시집을 냈습니다. 이혜미, 박성준, 황종권, 신승민, 문혜연, 서종현, 이진양 7명의 작가들이 ‘새로운 시대의 연대를 위한 합창’을 주제로 쓴 시와 산문을 엮은 것. 시인들은 수많은 분열과 갈등의 언어들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에서 날카로운 언어들을 치우고, ‘사이의 연결’을 추구합니다. 시라는 하나의 꿈을 위해 마음을 뭉치면 연결이 되고, 우리가 된다는 이들의 울림이 찢어지고 흩어지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일곱 번 째 감각
이혜미 외 지음|여우난골 펴냄
 
“인류가 탄생한 이래 400만 년 동안 음식 중독은 인류가 번성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음식 중독이 인간에게 큰 해를 끼치게 된 것은 고작 40년 동안의 일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음식이 변한 것이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간편식, 인공 향료가 인간의 미각과 신진대사를 교란시켜온 역사를 살펴줍니다. 햄버거 오염 보도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이클 모스의 신간. ‘나쁜 음식’이 어떻게 법률과 정책을 피해가는지, 어떻게 우리를 중독시키는지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음식 중독
마이클 모스 지음|연아람 옮김|민음사 펴냄
 
트럼프의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예언한 21세기판 노스트라다무스이자 세계적인 지정학 전문가가 ‘세계의 붕괴’를 다시 언급합니다. 탈세계화를 넘어 탈산업화와 탈문명이 바로 눈앞에 오고 있다는 것. 원자재, 연료, 식량이 부족해지는 지구는 상상 속의 소설에서나 보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주장합니다. 특히 물자 열세에 있는 동아시아와 한국의 위험성을 경고해 별도 한국어판 서문까지 냈습니다. 한국이 탈세계화를 막거나 인구 붕괴의 재앙을 지금부터 준비해야한다는 것.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피터 자이한 지음|홍지수 옮김|김앤김북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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