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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삼성·LG전자 실적 동반 추락
삼성전자, 반도체 수요 타격… LG전자, 가전 침체 탓 부진
입력 : 2023-01-06 오후 6:00:45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실적충격(어닝쇼크)을 경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6조9500억원), NH투자증권(5조8900억원)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8000억원)와 비교해도 60%가량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 글로벌 경기침체 및 반도체 수요 감소 탓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을 밝히진 않았으나, 각국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부에 걸친 실적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여기에 코로나 특수가 사라졌고 완제품 소비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정보기기·가전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참담한 성적표를 쥐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며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며 전사 실적 전 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했다"며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사진=연합뉴스)
 
△LG전자, TV·가전 등 주력 사업 전반적 부진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453억원)보다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도 91.2%나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TV·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어닝쇼크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 만이다.
 
LG전자 역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수요 침체 여파에 따른 부진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재고 축소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줄은 탓이다. 여기에 유통재고 수준 정상화에 판매 촉진비가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잠정실적 관련 설명 자료를 통해 "가전사업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가전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이 심화돼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TV사업은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프리미엄 TV 판매가 둔화돼 매출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두  회사 모두 올 하반기까지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악의 반도체 업황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지고,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도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에 D램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평균 15∼20% 하락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10∼15%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고,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은 현재진행형으로 수요 회복의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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