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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서태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분기점 서 있어"
입력 : 2022-12-24 오후 6:54:1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가 데뷔 30주년 이었죠. 그런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많이 섭섭했을 거예요. (중략)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있는 것 같아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안부 인사와 함께 근황,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24일 서태지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서태지는 "최근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 했었어요.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천천히 회복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나의 새 음반 소식"일 것이라며 "몇 년 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퐐로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을 있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다.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 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변화의 단계에 서 있고)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 믿지만,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 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며 "좀 복합적인 상황 들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가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저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는 것 뿐이니 언젠 가는 편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태지는 "어떤 기약을 해줄 수가 없기에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네요"라며 "그래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예전처럼 매년 즐거운 인사를 전하는 성탄절이 되면 좋을 텐데 최근엔 계속 그렇지가 못하네요. 오늘은 미안한 마음,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조용한 인사를 하고 싶어요"라고도 덧붙였다.
 
밴드 시나위 베이시스트 출신인 서태지는 양현석·이주노와 함께 결성한 서태지와아이들로 1992년 데뷔했다.(무대 기준 3월14일, 앨범 기준 3월23일) 당시 데뷔작은 한국어는 랩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힙합과 브레이크 댄스 대중화를 이뤄낸 역사적인 음반으로 평가된다.  이후 매 앨범 발표 때마다, 장르를 변용하는 자가복제 거부로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방탄소년단(BTS)과 합동무대를 꾸민 데뷔 25주년 기념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서태지 데뷔 25주년 때 BTS와의 합동 공연. 사진=서태지컴퍼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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