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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시위, ‘성스러운 거미’ 메시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22-12-22 오후 4:53:1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 이 나라의 여성 인권 민낯을 담아낸 성스러운 거미가 전 세계의 주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이 최종 예비 후보에 오른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리며 다섯 작품이 선정되는 최종 후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나아가 본상 오스카 트로피 경쟁까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측)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리스트. 자료 출처=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덴마크 영화 성스러운 거미’(수입/배급: 판씨네마㈜)는 미국 버라이어티와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가운데 한 편으로 주목 받는 화제작이자 문제작이다. 영화는 16명의 여성을 살해하며 자신의 범죄를 언론에 제보한 최악의 연쇄살인마인 일명 거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의 얘기를 다룬 실화 스릴러다.
 
영화 경계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 낸 실력파 감독 알리 아바시는 2000년대 초 이란 최대의 종교 도시 마슈하드(Mashad)에서 16명의 여성들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마사이드 하네이실화를 바탕으로 성스러운 거미를 제작,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란 내 범죄와 종교를 향한 그릇된 믿음을 다루는 민감한 프로젝트인 만큼 자국 내에서 촬영 허가를 얻지 못한 것은 물론, 영화가 공개된 후 이란 정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이란에서 여성 인권 해방 운동과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며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욱 주목을 얻고 있다. 또한 미국의 버라이어티, 영국의 가디언 등 세계 유수 매체들이 극찬하는 시의성 짙은 수작인 만큼 오스카 예비 후보를 넘어서 최종 후보로서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란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성스러운 거미는 미국의 대표적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영화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발표한 ‘2022년 최고의 영화 50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우리가 진정 격분해야 할 악의 얼굴”(SCREENDAILY), “분노로 가득 찬, 그리고 완벽한”(The Wrap),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새로운 걸작”(Daily Telegraph), “강렬하고 매혹적인 스토리텔링”(Total Film), “과감하고 묵직한 엔딩”(Guardian) 등 극찬 세례를 받았고 이란 내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근본 원인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으며 시의적절 한 화두를 던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인공라히미를 연기한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하는올해의 여성 100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로 선정된 성스러운 거미는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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