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LG아트센터 서울이 내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30년 만에 내한하는 세계적인 오페라단부터 재즈 거장의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들을 아우를 전망이다.
21일 LG아트센터 서울은 LG시그니처 홀에서 열릴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 8편으로 구성된 기획 시리즈 '콤파스23(CoMPAS23)' 라인업을 발표했다.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30년 만에 내한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공연이다. 3월8~11일 1841년 초연된 발레단의 상징적인 레퍼토리 ’지젤’을 선보인다.
'지젤' 발레 동작. 사진= (c) Agathe Poupeney OnP·LG아트센터 서울
6월22~25일에는 프랑스 모던 발레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프렐조카쥬 발레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발레 작품인 ’백조의 호수’를 특유의 독창적이고 우아한 안무로 선보인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두 명의 안무가, 샤론 에얄과 다미안 잘레의 안무작을 선보이는 스웨덴의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공연(5월26~27일)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재즈와 클래식 애호가라면 윈튼 마살리스 재즈 콘서트(3월19일)와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6월29일) 공연에 주목해야 한다. 마일즈 데이비스 이후 가장 위대한 트럼펫 연주자로 손꼽히는 윈튼 마살리스는 9번의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거장 중의 거장이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유럽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으로 여겨지는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단원들이 결성한 연주단체다.
윈튼 마살리스. 사진=(C)med Rob Waymen, LG아트센터 서울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이자 2021년 LG아트센터에서 ‘코리올라누스’로 연출력을 입증했던 양정웅 연출은 ’파우스트’(3월31일~4월29일)를 선보인다.
두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인간에 대한 진중한 물음을 던지는 ’나무 위의 군대’(6월20일~8월5일, U+ 스테이지), 1993년 초연돼 전 세계 100개 도시 이상 투어를 돈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5월10~21일, LG SIGNATURE 홀) 등도 예정돼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