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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SG포럼)래리 핑크와 최태원의 공통점은?…"ESG 전도사"
김태영 경희대 교수, 토마토 ESG포럼서 소개…"ESG를 종교적 수준으로"
입력 : 2022-12-21 오후 2:50:3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 사람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대표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국내 재계 순위 2위 그룹의 수장이다. 수조원의 자본을 움직이는 글로벌 경영인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도사'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2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토마토ESG포럼'에서 'ESG 확산을 위한 주체별 역량 강화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태영 경희대학교 교수(한국ESG학회 부회장)는 래리 핑크 회장을 글로벌 ESG 경영의 선구자로 소개했다. ESG 경영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의 UN 회의였지만 이를 수면 위로 끌어낸 사람이 래리 핑크 회장이라는 설명이다.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토마토ESG포럼'에서 김태영 경희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 20여년 간 별개로 다뤄진 환경과 사회적 가치가 하나로 합쳐지게 된 데에는 세 번에 걸친 핑크 회장의 서한이 있다. 핑크 회장은 2020년 1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ESG 등급을 획득하지 못하면 블랙록의 투자를 받지도, 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2020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보는 것도 이 서한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해당 서한에 대한 진정성에 끊임없는 의구심이 제기됐고 핑크 회장은 2021년 1월 또 다시 서한을 보냈다. 이번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앞선 서한의 내용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듬해인 2022년 1월 핑크 회장은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ESG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서한을 한 번 더 발송했다. 앞선 편지만큼 강경한 어조는 아니었지만 투자자와 기업에 ESG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일관됐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의 ESG 선구자로는 최 회장을 꼽았다. 최 회장은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주창하며 SK그룹에 ESG 경영의 DNA를 이식했다. SK그룹이 글로벌 ESG 리딩 회사가 되겠다는 자부심 아래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17개 계열사 전체를 관장하는 ESG 위원회를 설치했고, 각각의 계열사들은 비재무적 성과로도 평가를 받도록 했다.
 
김 교수는 핑크 회장과 최 회장 모두가 "ESG를 종교적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SG가 자본주의를 살리는 길이자 인류사회를 살리는 길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졌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확산한 ESG를 정부와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는 한국형 ESG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럽의 유사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최소한 500대 기업에 대해서는 ESG 경영을 실천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에게는 작은 행동이 큰 효과를 낸다는 관점에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야 하며 대가 또한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업들에게는 ESG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경영에 더 유리한 상황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개인도 ESG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널리 확산하는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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