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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5일 16: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내년까지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2년여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영환경이 변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경기경착륙과 금융위기, 디지털시대 산업전환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또 향후 금리가 다시 낮아지는 시기의 대응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4일 <IB토마토>가 ‘3고에 갈 길 잃은 한국경제, 2023년 경영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2022 경제전망 심포지엄에서 “내년 연말까지 미국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2022 경제전망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IB토마토)
김 교수는 “다만 세금과 금리를 높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세계적인 전쟁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라며 “내년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최종 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바라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과 7월, 9월, 11월에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서왔지만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환율 등의 경영황경 변화를 전망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중국 견제로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이 성장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중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역시 적신호가 켜졌다”라며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내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하고 고금리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내수까지 침체되면 경기경착륙이 우려된다”라며 “경기경착륙은 기업부실을 초래하고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시장 혼란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경기경착륙에 사전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며 자금시장 경색에도 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시대 산업전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김 교수는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구조 자체도 바뀌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중국의 추격으로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디지털 비대면거래 확대, 고용감소 및 인건비 상승,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 디지털시대 산업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고금리 시대가 끝나는 경우 세계경제 변화에 대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업들은 금리인상 이후의 세계경제 변화와 관련해 보호무역과 환율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1980년대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가 내렸을 때를 살펴보면 보호무역과 시장개방 압력이 강화됐고 1985년 플라자 합의에 의한 환율조정정책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강달러 지속으로 미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이후에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또한 플라자 합의와 같은 환율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