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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한화자산운용, ETF에 힘 쏟지만…녹록지 않은 '앞길'
올해 14개 신규 ETF 상품 출시…13개가 국내 최초 상품
입력 : 2022-12-14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5: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배 많은 신규 상품을 출시했고 다양한 국내 최초 테마상품을 선보이면서 경쟁력 차별화에도 나섰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양강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ETF 사업에 뛰어드는 운용사가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한화자산운용이 존재감을 키우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내년 1월 국내 방위산업에 투자하는 K방산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방위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상품 수는 11월 말 기준 56개다. 국내 ETF 사업자 가운데 5번째로 많다. 지난해에는 3개 상품을 출시하는 데 그친 반면 올해 들어서는 모두 14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ETF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사무실.(사진=한화자산운용)
 
특히 신규 출시한 14개 상품 가운데 13개 상품이 국내 최초 상품이었다. 글로벌 희토류 기업, 유니콘 기업, 우주항공 기업 등 투자처도 다양하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80%의 점유율로 ETF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최초로 접하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내년에도 K방산 ETF 상품을 시작으로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종합운용사다. 8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운용규모(AUM)은 101조3493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에 이은 5위다. 6위인 NH아문디자산운용(53조8355억원)과는 격차가 크다.
 
하지만 국내 ETF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말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점유율 4위 사업자였다. 하지만 2019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밀려 5위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에도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2021년 말에도, 올해 11월까지도 시장점유율 7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통해 ETF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격상시키고 인력을 보강하면서 사업 강화 의지를 내보였다. 이는 같은 해 7월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조직개편이었다. 또 사업본부 수장으로는 ETF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성훈 ETF사업본부 본부장을 선임했고 올해 10월에는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조직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한화자산운용은 ETF사업본부 내 운용팀, 상품팀, 컨설팅팀간 유기적인 업무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운용 고도화, 차별화된 상품 개발, 고객 수요에 맞춘 마케팅 등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다양한 국내 최초 테마상품도 연이어 선보였다.
 
다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체제가 더욱 굳건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존재감을 회복하기가 쉽지않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11월 말 기준 1.9%로 7위다. 순위는 지난해 말과 같지만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지난해 말(2.38%)보다 낮아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의 점유율도 덩달아 하락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 합은 11월 말 기준 81.18%다. 지난해 말(77.94%)보다 3.24%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가 8조919억원 증가했는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 합은 8조962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운용사로 ETF 자금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TF 시장에 뛰어든 사업자가 지난해 말 11개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23개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가 녹록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주식뿐 아니라 채권, 멀티에셋 등 투자수요에 부합하는 ETF 라인업 확장을 통해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ARIRANG(아리랑) ETF’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투자자에게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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