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그린 홀 프로세스.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가 친환경 전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년 전 까지만해도 친환경은 제주개발공사의 핵심 과제가 아니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부임한 이후 발표한 8대 중점 추진 전략의 첫 번째 목표가 ‘매출 3000억원 달성’인 것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
친환경이 제주개발공사의 경영 전략 최우선 과제로 올라선 건 김 사장의 결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친환경으로의 전환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서 제주개발공사도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친환경 경영 비전인 그린 홀 프로세스를 선포했다. 그린 홀 프로세스는 삼다수 생산부터 수거, 새활용(업사이클)까지 전과정을 친환경으로 진행하겠다는 사업 모델이다.
이를 위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무라벨 생수 출시를 시작으로 재생 페트 사용, 바이오 페트 개발 연구 등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절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구축에 착수했다. 또 공사 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이산화탄소 절감에도 속도를 낸다.
그린 홀 프로세스의 첫 성과는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이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그린은 무라벨, 무색캡, 무색병이 특징이다. 현재 삼다수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1억병이 넘게 팔렸는데 이는 64톤 이상의 폐비닐 발생을 줄인 것과 같은 효과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사탕수수 등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를 사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와 두 종류의 리사이클 페트 패키지를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SK케미칼의 스카이펫-CR을 사용해 제주개발공사와 SK케미칼이 공동으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 개발을 완료했다.
용기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제주삼다수 2L 용기 1개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은 출시 초기 대비 8.5g 줄었다. 500ml 제품은 3.5g, 제주삼다수 그린 330ml 제품의 플라스틱을 2g 감축했다.
이외에도 제주개발공사는 페트병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에 앞장서는 형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제주에서 배출되는 투평 페트병을 모아 친환경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키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도내 재활용 도움센터, 클린하우스 등 125곳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1185톤을 수거했다.
제주=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