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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이슈 일단락? 젠투·팝펀딩 남아있다
독일 헤리티지 끝으로 '5대 환매중단 사모펀드'는 일단락
입력 : 2022-11-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남은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젠투파트너스 펀드(Gen2 파생결합증권(DLS))와 팝펀딩 펀드 기타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애타게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잘 알려진 '5대 환매중단 사모펀드' 외에도 젠투펀드와 팝펀딩, 피델리스, 알펜루트 등에서 투자자에게 돌아오지 못한 돈은 여전히 1조원이 넘는다. 금융감독원이 사실 확인을 위해 검사하고 분쟁조정에 돌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헤리티지 사모펀드 분쟁조정을 끝으로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5대 환매중단 사모펀드(라임·옵티머스·독일헤리티지·디스커버리·이탈리아헬스케어)의 분쟁조정이 일단락됐다. 5개 펀드와 관련한 금감원 분쟁조정 민원은 1370건, 사모펀드 민원 총 1787건 중 77%가 다섯개 펀드에 집중됐다. 
 
자료=금융감독원
 
다만 금액 규모로 치면 5대 사모펀드가 아닌 기타 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도 약 4조원에 이르러 결코 적지 않다. 세간이 잘 알려진 사모펀드들은 금감원 분쟁조정이나 판매 금융사와의 사적화해를 통해 어느정도 해결됐지만, 여전히 매듭지지 못한 펀드들도 다수다.
 
대표적으로 젠투펀드가 있다. 젠투펀드는 2020년 3월 이후 홍콩계 운용사가 환매 중단을 통보, 피해 규모만 7367억원에 달한다. 170억여원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사적화해를 통해 100% 보상을 완료했고, 판매 금액이 40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은 신한투자증권은 40%를 가지급한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지급을 사적화해로 보지 않기 때문에 분쟁조정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젠투 펀드 중에서도 5배 레버리지가 있는 상품을 개인에게 판매해 문제가 된 바 있다. 삼성증권은 1400억원 가량을 개인 아닌 기관에 판매했으며 우리은행(902억원)과 하나은행(429억원)도 수백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하지만 관련 검사는 여전히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상반기부터 검사에 착수했으나 홍콩 현지 운용사가 접촉이 어렵고 자료 요청에도 응하지 않아 검사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젠투펀드 진행 상황에 대해 "검사국에서 사실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혁신금융'이라고 소개된 팝펀딩 펀드 역시 약 170여명의 투자자가 환매를 기다리고 있다. 팝펀딩 피해 규모는 약 1378억, 그 중 한국투자증권이 100% 보상을 완료한 478억원을 제외하면 약 900억원 가량이 분쟁조정 대상으로 남아있다. 판매사로는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있다. 
 
팝펀딩은 홈쇼핑 등 재고 자산을 담보로 잡고 투자금을 모아 돈을 빌려주는 개인 간(P2P) 대출업체지만, 대출 사기로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역시 금감원 검사국이 사실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피델리스(판매액 3445억원), 알펜루트(1457억원), UK루프탑(380억원), 아름드리(475억원) 등 환매중단 펀드의 투자자들이 금감원 분쟁조정을 기다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경남은행의 라임펀드 분쟁조정 결과(40~80% 배상)에 따라 남은 판매사들이 사적화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까지 끝나면 5대 환매 중단 사모펀드는 대부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수천억 단위의 젠투펀드와 대여섯개의 수백억 규모 사모펀드들이 남아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분쟁조정위원회에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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