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강승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웃기고 있네' 필담으로 지난 8일 퇴장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해 "(운영위원장인)주호영 원내대표가 퇴장을 시킨 게 적절하다"고 옹호했다. 원조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전날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대화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지난 정부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히려 큰소리 치면서 사과도 안 하고 조치도 안 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쌓여서 국민들이 실망해서 정권교체를 시켜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담 가지고 (두 수석을)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다. 대통령의 수석 참모지 않나.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며 "이렇게까지 하는게 맞나. 의원들 사이에 부글부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를 향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이상민 장관 하나 못 지켜주냐'며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안 의원은 "사실 확인이 안 됐다"며 "제가 주위에 좀 물어보긴 했습니다만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은 의원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권력에 대한 언론 비판은 제한하면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취재는 하도록 하되, 편의 제공을 안 한 것"이라고 감쌌다. 이어 "경고성 조치는 일회성으로 그치고 MBC 내에서도 보도 윤리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안철수·유승민·나경원)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번 경기도지사 경선 때 아픔이 있어서 나오실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있고,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에 중책을 맡으셨기 때문에 거기도 나오시기가 좀 힘드시지 않을까"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