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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 총력"(종합)
지역·플랫폼 다변화로 실적 반등 모색…'칼리스토 프로토콜' 기대감 고조
입력 : 2022-11-10 오후 5:34:2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모바일 게임의 지역 다변화와 PC·콘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성과 극대화로 실적 반등을 약속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 급감의 직접적 원인이 된 인도에서의 서비스 재개에 우선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10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중단으로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가 매우 안타깝다"며 "서비스 재개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도 관계 당국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7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배그 모바일 인도(BGMI) 애플리케이션을 퇴출하라 명령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 10월 인도 정부가 '배그 모바일'을 퇴출하자 인도 버전을 별도로 개발해 자체 서비스에 나섰지만 이 역시도 가로막혔다. 배그 모바일의 퇴출 사유는 글로벌 퍼블리셔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라는 것이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여전히 많은 인도 유저들이 SNS를 통해 서비스 재개를 요청, 요구, 지지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 게임 시장에서 크래프톤이 발전, 성장을 위해 기여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 재개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다만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며 "부지런히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이 4338억원, 영업이익이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28.2% 감소했다. PC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콘솔 게임은 1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25% 급감한 여파가 컸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의 서비스 재개 이외에 지역 다변화를 통한 모바일 게임 매출 개선을 자신했다. 배 CFO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면서도 "게임의 오리지널리티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배그 모바일이 다른 경쟁작 대비 용량이 헤비한 경향이 없지 않은데, 경량화 노력을 통해 그간 글로벌에서 원활히 닿지 못했던 유저들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PC게임에서 경험했던 트래픽과 매출 턴어라운드를 모바일에서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콘솔 게임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한다. (사진=크래프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PC·콘솔 게임에서의 성장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3분기 33% 수준인 PC·콘솔 게임 매출 비중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다음달 2일 출격을 예고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성과가 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플레이 내내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긴박함, 새로운 근접·원거리 전투 방식에 대해서도 신선했다는 프리뷰를 소개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배 CFO는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플랫폼별로는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가장 높은 예약 현황을 보이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상황이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후에도 '프로젝트 블랙 버짓', '프로젝트 롬', '서브노티카 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하며 매출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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