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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유사암 납입면제 절판 마케팅 '눈살'
메리츠화재, 금융당국 권고 뒤늦게 수용
입력 : 2022-11-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금융당국의 권고에 메리츠화재(000060)가 유사암 전액 납입면제 특약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판매가 중단되기 직전까지 '절판 마케팅'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설계사들의 현장 영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판매 중단 시점을 정확하게 고지하지 않으면서 마케팅 효과를 최대한 누린 셈이다. 
 
9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유사암 전액 납입면제 특약 판매 중단을 앞두고 판매 현장에서 '절판마케팅'이 성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모집인들은 '내일까지', '유사암 납입면제 멸종 D-2', '업계유일', '메리츠화재에만 있는 유사암납입면제' 등의 문구를 활용하며 온라인 상에서 판촉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장의 일이라 알지 못한다"며 "현장에서 판매 중지 날짜에 대해 어떻게 전했는지 우리가 일일히 알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메리츠화재의 유사암 전액 보험료 납입면제를 두고 절판마케팅을 벌이는 모습.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사암 100% 납입 면제 상품을 팔던 유일한 곳이었기 때문에 판매 일자를 하루라도 연장할 수록 수입보험료가 늘어난다"며 "영업현장에서는 일선 보험설계사들에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주면서 절판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모집인들마다 홍보한 유사암 납입면제 판매 중단 시점은 가지각색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11월1일로 판매 중단 시기를 특정했고, 다른 설계사는 11월8일까지만 판매가 이뤄진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 금감원은 지난 7월 보험사들에 유사암 납입면제 비율을 낮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유사암 일반암 대비 발병확률과 생존률이 높아 진단비를 수령한 일부 가입자들이 고의로 보험료를 내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였다. 당초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지난달 유사암 100% 납입면제 특약의 판매를 중단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금융당국의 권고를 뒤늦게 받아들여 11월9일부터 납입유예 한도 축소에 동참했다.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한달 이상 단독으로 관련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셈이다. 보험설계사들은 '업계 유일'이라는 이름으로 내걸고 100% 납입 유예 상품을 홍보해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업계 단독으로 전액 납입면제를 판매한다는 언론 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홍보 효과를 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의 유사암 납입면제 절판 마케팅을 벌인 한 보험설계사는 메리츠화재가 전액 납입면제 판매를 중단한다는 언론 보도를 모아둔 이미지를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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