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유일하게 유사암 전액 납입면제 특약을 판매했던 메리츠화재가 해당 상품 판매를 이달 9일부터 중단하고 납입면제 한도를 50%로 낮춘다.
8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유사암 발병 시 보험료 전액 납입을 면제해주는 특약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사암 납입면제 특약은 가입자가 재해나 질병, 상해사고 등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이후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사의 유사암 100% 납입면제 상품에 대해 보장 한도 축소를 권고한 바 있다. 유사암은 갑상선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기타피부암 등을 통칭하는 것으로 일반암보다 발병확률이 낮고 생존률이 높다. 금융당국은 이런 유사암에까지 100% 납입면제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10월 1일자로 적용하기로 했고, 실제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면제 한도를 50%로 축소했다.
메리츠화재만은 이후에도 100% 납입면제를 유지해왔다. 보험업계가 합의한 한도 축소 시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와 당국의 압박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한달 여 만인 9일부터 손해보험업계의 수준에 맞춰 유사암 납입면제 한도를 50%로 낮춰 판매하기로 했다.
(사진 = 메리츠화재)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