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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 "30% 구조조정, 청산 둘 중 하나"
3차 교섭 마쳤지만 소득없어…"더이상 교섭 무슨 의미가 있나"
입력 : 2022-11-04 오후 7:11:27
푸르밀 노동조합 노조원이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이 “저희가 생각하는 것(30% 구조조정)에 대한 답을 주거나 아니면 청산을 하든가 둘 중 하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사측과 3차 교섭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에 답변 준다고 하는데 더 이상 교섭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교섭은 끝났다고 봐야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푸르밀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교섭 당시 재매각 추진 조건으로 구조조정 50% 안을 내걸었다. 구조조정을 당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두 달치 위로금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절반의 인원으로 회사 운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구조조정 30% 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전 직원의 생계가 걸린 것이라 저희도 많이 참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얘기하는 것(구조조정 50%)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해 저희 조건(구조조정 30%)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수치(30%) 밑으로 내려간다는 얘기는 저희들이 봐서는 회사를 운영하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면서 “매각이 되든, 어떤 루트가 되든 근본적인 것은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취지에서 하는 것인데 50% 감원한다는 얘기를 운영할 사람들이 할 소리인가”라고 했다.
 
푸르밀 사측은 재매각, 이에 따른 구조조정 50%안 외에도 2차 교섭 때부터 회사 청산을 하는 방안도 노조에 제안했다. 청산은 법인을 없애고 회사 자산까지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김 위원장은 “2차 교섭, 3차 교섭 회의 과정에서 사측이 청산얘기 많이 했다”며 “저희들 생각(구조조정 30%)을 회사에서 받아준다면 모르겠지만 만약에 청산 작업에 들어간다면 저희는 전 직원이 희망퇴직할 것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공개적으로 정확한 자산평가에 의해서 우리 사주에 대한 부분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3차 교섭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재매각에 대해서는 2차 교섭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저희가 (매각 논의 업체에 대해) 물어봤지만 (매각을)하고 있다고 하고 업체는 밝힐 수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대리점에게도 계약 해지 통보를 했고, 원부자재도 다 계약을 끊었고 낙농진흥회에 원유도 안 들어오 있는 상태인데, 매각이 됐을 때 쉽게 운영이 될까, 이미 영업권이 무너졌는데 다른 업체에서 인수를 한다고 한들 그게 단시간 내에 회복이 될지 차원에서 걱정도 되고 우려도 됐고 서운했다”고 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회의 하면서도, 회의하는 시간 내내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식구들의 얼굴 떠올랐다”면서 “청산이란 말 자체가 저희들에게 반가운 단어는 아니지않냐”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그는 “어찌 보면 가슴에 비수를 꽂은 건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회사에서 모든 것을 결정을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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