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극심한 거래가뭄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0.28%를 기록한 전주 대비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5월 말 보합에서 하락 전환한 뒤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 송파구는 -0.60%를 보이며 서울 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으며, 강남구(-0.28%)와 강동구(-0.45%)는 지난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는(-0.16%)는 지난주(-0.18%)보다 낙폭을 다소 줄였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4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0.43%), 도봉구(-0.42%)는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강북구(-0.38%)도 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금리인상 예정에 따라 매수문의가 극히 드물다"면서 "급매물에서 추가 가격하향이 이뤄져도 거래성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 각각 -0.35%, -0.48%에서 이번주 -0.41%, -0.51%로 낙폭을 늘리면서 수도권 전체 변동률은 -0.40%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률이 0.40%대까지 떨어진 것은 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이후 처음이다.
지방 아파트 가격 또한 -0.22%에서 -0.24%로 낙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30%)와 8개도(-0.19%), 세종(-0.40%) 모두 낙폭을 키웠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43%을 기록해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