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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체제' 여는 삼성전자, 6만전자 안착 시도
장중 6만100원 터치…두달 만
입력 : 2022-10-27 오후 4:52:38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날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전자를 탈환했다. 6만원 선을 회복한 건 약 두달 만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7%) 오른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 이상 오르며 6만1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6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에 따라 부회장이 된 지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별세 2년 만이다.
 
이사회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의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요한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새로운 이 회장 체제의 시작과 함께 삼성전자 주가도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지난해부터 주가가 부진했다.
 
주가는 지난 1월 장중 9만6800원을 터치해 연중 최고가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 지난달 5만18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실적 발표와 이재용 회장의 승진 기대감 등이 나오며 이달 주가는 6만원까지 회복했다.
 
재계는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승진 안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이 부회장이 '뉴삼성' 구현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와 경영 상황을 총괄할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모으고 핵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잠정치)을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감했으며,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며 오히려 기회로 삼을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과잉 재고에 직면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재고 처리를 위한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감산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기회"라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글로벌 1위 업체로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며, 원가 경쟁력도 가장 높으며,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20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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