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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임원들, 스톡옵션 행사 이익 1위…총 1312억 잭팟
500대 기업 중 1위…전체의 26.1%
입력 : 2022-10-26 오후 2:36:5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최근 2년6개월간 카카오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13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주요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총 500대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임원(계열사 포함)으로 직원을 제외했다. 스톡옵션 행사일은 확인이 불가능해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취득한 날을 행사이익 계산 시 기준일로 산정했다. 
 
(자료=CEO스코어)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대까지 올랐던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5475억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2020년은 1956억원, 올 상반기는 236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 170억원(11명), 2021년 351억원(10명), 올 상반기 792억원(8명) 등 1312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페이(785억원·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5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6.1%에 해당한다. 
 
이 외에 에코프로비엠(682억원·14명), 하이브(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588억원·7명) 등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409억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384억원),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362억원),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338억원)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눈에 띄는 것은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라는 점이다. 류 전 대표와 이진 카카오페이 전 사업총괄 부사장(CBO) 등은 지난해 11월 말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같은해 12월 초 일부를 매도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여파로 당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금융위원회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도 상장 후 6개월간 매도를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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