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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카카오…남궁훈, 대표직 내려놓고 수습 매진
대부분 서비스 정상화…"책임소재 앞서 보상부터 할 것"
입력 : 2022-10-19 오전 11:55: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에 대해 카카오가 거듭 고개를 숙였다. 남궁훈 대표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 사태 수습에만 집중을 한다. 카카오는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보상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동시에 향후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19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준 이용자들에게 보답하지 못한 최근의 사고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사고의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홍 대표는 "직접적인 원인과 배경이 되는 간접적 원인까지 방대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현재는 복구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복구가 완료되는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조사에도 전폭적으로 협조해 발화에서부터 전원차단, 복구 지연에 이르는 전 과정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복구 지연은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 있었지만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운영이 안정화되는대로 2개월 안에 유사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며 "데이터센터  이 완전히 멈추더라도 원활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카카오는 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 뿐 아니라 장애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며 "SK와의 책임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남궁훈 각자 대표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 각자 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사태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원회를 맡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 전념한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IT 업계 전반에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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