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라인, 텔레그램 등으로 메신저 망명이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카카오톡 사용자 수는 3905만명으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나기 전날인 14일 사용자 수 4112만명 대비 207만명(5%) 감소했다.
카카오톡 장애로 라인, 텔레그램 등의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사진=와이즈앱)
반면 카카오톡을 제외한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메시지 앱은 라인으로 지난 14일 43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85만명(198%) 증가했다. 이는 지난 16일 라인 전체 사용자 128만명 중 66%에 달하는 수치다.
두번째는 텔레그램으로 지난 14일 106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22만명(20%) 증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지난 14일 122만명에서 16일 141만명으로 19만명(16%) 늘었다.
설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메시지 앱 순위에서도 라인이 정상을 차지했다. 라인의 설치자 수는 14일 291만명에서 16일 364만명으로 72만명(25%) 급증했다.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카카오톡 오류가 주말 동안 지속되며 대체 서비스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