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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북)"랜드마크 확보하라"…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전쟁
입력 : 2022-10-13 오후 6:14:02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 이미지.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국내 정비사업에서 랜드마크 아파트의 역할은 중요하다. 평당 1억원을 찍으며 유명해진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와 같이 아파트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되면 브랜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건설사들은 이런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고자 노른자 땅을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도심 중심부에 아파트를 잘 지으면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다른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남2구역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총 153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강변 입지는 아니지만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맞닿아 있고, 서울 중심부라는 지리적 요소와 부촌인 한남동과 접해 있어 상징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두 건설사는 수주를 위해 앞다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 △최저 이주비 세대당 10억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등을 내세웠다.
 
대우건설은 "최근 대출 규제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조합은 대우건설의 신용(HUG신용도평가 'AAA' 최고등급)을 담보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분담금 입주 4년 후 납부(금융비용 부담)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도로 4대 은행과 협약완료 △한남뉴타운 내 최저금리 및 이주비와 사업비 총 4조원 책임조달 보장 △공사비 이자로 인한 추가 부담 없는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 △노후주택·상가 유지보수비 70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한남2구역의 이주비, 사업비 등 경쟁사 대비 낮은 금리로 보장하겠다"며 "롯데건설이 시공해 청담·대치·반포 일대 대장주로 등극한 다수 사업장처럼 한남2구역도 일대를 대표하는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년 전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이 벌인 피 튀기는 수주전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당시 입찰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결국 입찰 무효로 재입찰이 이뤄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사업 제안은 향후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수주전이 과열되지 않도록 시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11월 5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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