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28)가 안면 마비로 월드 투어를 중단했다 재개한 가운데 이를 다시 중단키로 했다.
6일(현지시간) 비버는 건강을 위해 예정한 '저스티스(Justice)' 투어 모든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버는 지난 6월 희소병인 '램지 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투어를 중단한 바 있다. 이 병은 말초성 안면마비 중 하나다.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과 귀 신경을 공격해 얼굴 마비로까지 이어지는 병이다. 당시 그는 사진을 공개하며 한쪽 눈이 깜박이지 않고 웃을 수가 없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버는 당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고 이후 의료진, 가족 등과 상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곧 7월 유럽 투어에서 6번의 라이브를 이어갔고 이 스케줄이 건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브라질 리오에서는 "내 건강을 당장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당분간 투어를 쉴 생각이다. 애초 내년 3월까지 남미를 거쳐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의 투어를 돌 계획이었다.
만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캐나다 출신의 비버는 세계적인 팝 음악가로 통한다. 지난해 3월에 발매한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는 미국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발매 첫 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 수록곡 '피치스(Peaches)'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발매 첫 주에 '핫 100'과 '빌보드 200' 모두 1위를 달성한 첫 번째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영국 앨범 차트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 앨범 월드 투어 '저스티스' 북미 일정은 지난달 끝낼 예정이었다.
국내에서도 이 앨범 수록곡 '피치스'는 팝송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비버가 속한 이타카홀딩스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이브의 연말 콘서트에는 비버가 사전 녹화로 출연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하이브 연말 콘서트 'Weverse Con [New Era]'에 영상으로 출연한 저스틴 비버. 사진/하이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