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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피해 적었다…윤 대통령, 철야근무 끝에 한숨 돌려
"태풍 완전히 지날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아달라"
입력 : 2022-09-06 오후 3:21:0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역대급 태풍으로 불리던 '힌남노'가 6일 오전 큰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24시간 철야 비상대기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로 상륙해 부산을 관통한 뒤 오전 7시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힌남노는 사라, 매미, 루사 등 한반도를 할퀸 역대급 태풍의 위력을 예고했으나 경남과 부산, 포항 등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상 외로 적은 피해를 남겼다.
 
용산 대통령실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각 수석비서관실은 내 필수 인원을 중심으로 2교대, 3교대로 근무하면서 24시간 비상 태세를 유지했다. 민방위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대기하면서 태풍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집무실과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며 수시로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8일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자택으로 퇴근했다가 비난여론에 직면한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9시30분 집무실에서 회의를 연 데 이어 같은 날 밤 11시40분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 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았다. 유 청장은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비상상황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해달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용산 청사에서 태풍관련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집무실에서 밤새 대기했던 윤 대통령은 6일 새벽 5시 다시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태풍의 중심이 경남 거제에 상륙하던 때였다. 윤 대통령은 통영과 창원, 부산 등 인근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한 뒤 참모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힌남노가 한반도를 빠져나간 뒤 7시25분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이어 예고 없이 1층 기자실을 방문해 오전 비공개 브리핑을 듣고 있던 기자들과 만나 "늦게까지 수고들 많았다. 식사들 하셨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지금 태풍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안전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며 "오늘 내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잘 협조해줘서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며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번에도 비가 많이 와서 (상황을 좀)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엔 거의 비가 안 오고, 강남 몇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하룻밤에 시간당 140㎜까지 왔는데 예측불허였다"며 "이것(힌남노)은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다른 작은 태풍들을 먹어가면서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잘하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대통령 현장 방문은 피해 복구와 지원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대통령의 보다 빠른 지침과 지시사항 체계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과잉 대비가 피해보다 훨씬 좋다"며 "적응력 좋으시다. WP(워싱턴포스트) 여성 기자 질문에 여성 장관 기용하더니 지난 폭우 허술 대비로 이번 힌남노 대비 잘 하신다. 다른 국정도 이렇게 하시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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