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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비대위 무효'와 새 비대위는 무관…이준석보다 당이 살아아"
BBS 라디오서 "의총서 새 비대위로 당론 모아…반대파 많지 않다'
입력 : 2022-09-01 오후 12:24:5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은 1일 당이 당헌 96조를 개정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당론을 모은 것에 대해 "1차 비대위 말고 2차 비대위는 새로 당헌·당규를 고쳐서 명확한 근거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1차 비대위 무효 여부와 2차 비대위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당은 이준석 대표의 사유물도 아닌데, 당이 살아야지 이 대표가 살아야 되는 게 우리의 목표냐"라고 이 대표를 거듭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새 비대위는)의원총회에서 당의 총의가 모아졌으니까 거기에 맞춰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법원이 이준석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했는데 새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가능하냐'는 진행자 물음에 "저는 법원의 가처분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판사가 자기 소신과 철학이 있더라도 법에 맞춰서 (판결)해야 하는 것이지, 법하고 상관없이 자기가 초월적 지위에서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김 의원은 또 "당이 지금 지지율도 떨어져서 아주 힘들고 집권 초 대통령 지지율도 낮은 수준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고 윤석열정부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고, (이것이야말로)비상상태 아니냐"면서 "판사 몇 명이 앉아서 '당신 당은 비상상황이 아니야'라고 판정하는데 이게 말이 되겠느냐. 그러면 그 판사가 당의 지지율을 책임져 주느냐. 다음 총선에서 당이 이길 수 있도록 책임져 주는 것이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오는 14일 이 대표의 추가 가처분신청과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이의신청 심리가 예정된 것에 "아마 같은 재판부가 심문을 하니가 같은 판단을 할 것"이라면서도 "(새 비대위는)그 가처분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고, 새로 당헌·당규를 고쳐서 명확하게 정비했기 때문에 새로운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무효가 된 비대위에서 추진한 당헌·당규 개정도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에 관해선 "일방적 주장이고, 당헌·당규 개정은 비대위가 아닌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헌 96조 개정과 새 비대위 출범에 관한 당내 이견에 대해서는 "다들 의견이 다른 게 아니라 몇몇 분이 다른 것이고, 그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의총을 해서 다들 모여 의논과 토론도 하고 그런 다음에 최종적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 우리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비대위 전의 최고위원회로 환원해야 한다', '당 혼란에 관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는 "권 원내대표가 2차 비대위 구성 후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했으니까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새로 원내대표를 뽑으면 되는 것이고, 그것과 비대위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의사를 물어서 뽑아야 그 최고위원이 정통성과 합법성이 있고 힘이 생기는 것"이라며 "임명직 뽑듯이 그렇게 (보궐로)뽑아서 힘이 생기겠느냐"라고 반론했다.

김 의원은 '새 비대위가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엔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야말로 참 이상하다"면서 "국민의힘은 당을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대표를 뽑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당이 체제를 정비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 대표가 새로 복귀하니 마니 가지고서 기준을 삼아서 논란을 벌인다는 걸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내년 1월에 열릴 경우 이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원으로서 자격이 있는 분들은 누구든 다 출마할 수가 있고, 이 대표도 자격이 있으면 출마하시면 되는 것이지 그걸 누가 막겠느냐"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서 선출 과정을 거치는 것이지 '출마해라', '출마하지 마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부연했다.
 
8월1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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