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독서 성수기인 휴가철 기간 여름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을 독자들이 찾고 있다.
31일 예스24의 '25~31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내 스테디셀러로 70만부가 팔린 '불편한 편의점' 1권의 후속작이 김훈 '하얼빈'에 이어 이번 주에도 2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도서(24~30일)와 알라딘(25~31일)에서도 각각 2, 3위에 올랐다.
소설 배경은 편의점의 여름밤으로, 전작에서 시간적으로 1년 반이 흐른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취업준비생 소진, 거리두기 때문에 장사가 안 돼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정육식당 최 사장 등 코로나 시기를 겪는 우리의 여름 모습들이 캐릭터에 반영됐다.
최근 서점가에서는 이 책 외에도 여름에 관한 테마를 두른 책들이 인기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여름 숲 표지 버전을 최근 내놨다. '튜브' 역시 시원한 바다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표지로 인기다. 예스24 관계자는 "'불편한 편의점' 후속작과 마찬가지로 '책먹는 여우' 등 후속작 배경이 여름인 책들도 인기"라며 "여름 감성을 물씬 풍기는 책들을 독자들이 찾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주 투자나 청약 관련 신간들도 출간 즉시 상위권에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경매로 1년 만에 꼬마빌딩주 되기', '대출의 마법' 등이 이번 주 20위 권 내에 새롭게 자리했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절벽 이슈에도 올해 내내 재테크 서적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아파트' 또는 '청약' 키워드가 포함된 도서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113.2%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 밖에도 이번 주에는 '역행자', '파친코 1~2권',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2권' 등이 주요 서점가 10위 안에 들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