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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밴드 서바이벌 "커버곡 보다는 자작곡 중심"
"보컬 기량 뽐내는 것보다 연주와 퍼포먼스 충실"
입력 : 2022-07-20 오후 2:45:0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여타 커버곡이나 보컬 위주보다는, 밴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작곡과 대중에게 관심 덜 갔던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 발표회. 기존의 밴드 프로그램들이 대중적인 파급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했던 게 사실인데, 기존 오디션프로그램들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제작했는지 물은 본보 기자 질문에 이진아 엠넷 PD가 이같이 답했다.
 
이진아 PD는 "MZ 세대 음악가들은 밴드 음악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 하고 있구나, 하는 관점 계기가 될 것 같다. K팝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장르임은 분명한 사실이니, K밴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힙합과 댄스, 아이돌 등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시켜온 엠넷(Mnet)이 밴드 서바이벌에 도전한다. 
 
'설(Surl)', '라쿠나', '터치드' 등 인디 신에서 주목하는 밴드부터 위너 출신 남태현이 이끄는 '사우스클럽'을 비롯 'W24', '원위' 같은 아이돌 밴드 등 다양한 팀들이 나온다.
 
콘셉트는 1960년대 비틀스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모티브로 삼았다. 60여 년 전 자취를 감춘 전설의 한국인 밴드 '더 그레이트'의 천재 뮤지션 '미스터 지'가 K밴드의 세계 진출을 목표로 한국에 돌아와, 대한민국의 대표 밴드를 발굴한다는 설정을 가미했다. 배우 윤박이 '미스터 지'의 대리인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국내에서는 밴드 서바이벌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다. '톱밴드', '슈퍼밴드', '포커스' 등이 음악 마니아의 호응을 얻었으나, 트로트나 힙합 등 다른 소수 장르처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진 못했다. 
 
그러나 최근 댄스('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마니아 영역을 성공시킨 전례를 비춰 볼 때 서바이벌 강자인 엠넷이 또 한 번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방송에선 인디신의 대중적인 팀 리더들을 배치한 점도 특징이다. 페퍼톤스&적재, 노민우&엔플라잉, 쏜애플 윤성현&김재환, 소란 고영배&권은비 등도 출연한다.
 
엠넷이 밴드 서바이벌에 도전한다.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 발표회. 사진=엠넷
 
이날 페퍼톤스 이장원은 "데뷔 전 골방에 틀어박혀 음악했던 우리도 20년차에 이렇게 경연 프로그램 나왔다. 실제로 리더 역할은 해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나와보니 음악가로서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밴드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방송을 보면서 사운드의 합과 케미컬이 어떤 것인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톤스 신재평 역시 "한국 밴드 신의 부흥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가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 이미 각자 스타일과 매력이 있는 팀의 음악을 보완하는 느낌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데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방송을 통해 글로벌 밴드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밴드 쏜애플의 윤성현은 "밴드 종사자로서 한국 밴드신이 그렇게까지 활성화돼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부흥할 수 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참여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밴드 미드나잇로맨스의 노민우도 "예전부터 록 음악을 사랑하고 밴드를 해온 입장에서 대중적으로 밴드 하시는 분들이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밴드 음악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끼며 도와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관전 포인트는 'MZ 세대의 밴드 음악가들이 갖는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현은 "MZ세대 밴드들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그 나이대에만 보여줄 수 있는 패기가 보이더라. 팀 리더로서 이들을 평가하고 당락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생각했다"고 지금까지 녹화에 대해 소개했다.
 
적재 역시 "제가 음악 해오면서 겪었던 연주자나 밴드의 미덕은 겸손이런 것이라 배워왔는데. MZ세대는 다른 분위기가 있더라. 밴드끼리도 '우리가 더 잘났어', '멋져' 그런 무드들을 많이 표출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확실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짚었다.
 
이날 유튜브로 전 세계 송출된 제작 발표회에는 다양한 국적의 수천여명의 팬들이 일찌감치 생중계로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9시40분 첫 방송이 예정돼 있다. 최종 우승 밴드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전용 스튜디오, 우승 앨범 제작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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