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하며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도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하며 전주(-0.03%)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표=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30일(-0.01%) 이후 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초구 등 일부지역의 고가 거래 발생했으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이 우려됨에 따라 매수심리 위축 되며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0.03%)를 제외한 전 지역이 고꾸라졌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용산구는 전주의 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으며 노원구(-0.10%)는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10%)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하락 거래 발생했고 은평구는 진관동 등에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누적 지속되며 0.07% 떨어졌다. 송파구(-0.03%)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수서동 위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전주(-0.04%)보다 낙폭을 키운 –0.05%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매수심리 위축과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며 0.07% 내렸다. 경기도의 경우 이천시(0.23%)과 평택시(0.07%)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광주시(-0.21%)는 태전·역동 위주로, 화성시(-0.16%)는 매물 적체로 쪼그라 들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하락폭 유지했으며 지방도 전주와 같은 –0.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대광역시는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커졌고, 8개도는 0.01%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제주(0.02%), 강원(0.01%), 충북(0.01%), 경남(0.01%) 등은 상승했으며 세종(-0.16%), 대구(-0.13%), 인천(-0.07%), 전남(-0.06%),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로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04%, 0.02%로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지방은 –0.01%에서 –0.02%로 낙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전북(0.05%), 경북(0.05%), 경남(0.05%), 충북(0.04%), 광주(0.01%) 등은 올랐고 대구(-0.19%), 세종(-0.15%), 인천(-0.13%), 대전(-0.11%) 등은 하락했다. 울산(0.00%)은 보합됐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