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19년 초연 당시 웹툰 원작을 움직이는 무대로 만들려다 보니 고생을 했어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일찍 마무리된 것도 아쉬웠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 JTN아트홀에서 열린 ‘우리집에 왜 왔니’의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코로나 때문에 조기 종료됐었지만 많은 관객들의 성원에 재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초연 때 살리지 못했던 극의 깊은 부분까지 연기로 살려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진행된다. 국적도 성격도 다른 두 남녀, 서재희와 류연이 갑작스럽게 한 집에서 살게 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2019년에 초연됐으며, 원작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이윤희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다.
걸그룹 구구단 출신 김나영이 지난 시즌에 이어 똑소리 나는 커리어우먼 서재희 역을 맡았다. 걸그룹 AOA 멤버 찬미도 이 역으로 첫 연극 무대 도전에 나선다.
대륙에서 날아온 중국인 유학생 류연 역은 4인4색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공연을 마친 직후 군복무에 들어갔던 그룹 매드타운 출신 박대원과 크로스진 출신 김용석이 제대 복귀작품으로 나선다. JBJ,·핫샷 출신 노태현과 첫 연극에 도전하는 전 JBJ 멤버 김상균도 출연한다.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재연을 앞둔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 프레스콜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김나영은 “아이돌의 경우 의지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있었다면, 배우의 경우 오로지 혼자 해야해서 부담이 된 부분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연기 역시 무언가 표현하려고 하는 목적은 비슷하고 방식만 다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찬미는 “배우 선배 분들이 이끌어주시고 밀어주셔서 안정된 마음으로 연기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극의 중심이 되는 서사 축은 어느 날 중국 출신 유학생 류연이 서재희의 자취방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연 부모님의 부탁으로 3달을 같이 살게 되는 둘은 각자 방 1m 내외 접근 말기, 서로 친척이라 하고 주변에 소문내지 않기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계약서까지 쓰게 되지만 점차 가까워지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배우들은 중국 유학생 특유의 발음을 살리기 위해서도 연습기간 훈련했다. 박대원은 “류연 캐릭터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억양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아이돌 친구들의 말투를 따라하며 어미랑 성조 위주로 주의깊게 봤다”고 했다. 극의 절정 부분은 류연이 서재희에게 ‘좋아하는 모습이 발생했다’고 어눌한 한국어로 고백하는 장면. 김상균은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 이 부분을 꼽으며 “중국 출신인 분의 심정으로 조금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멀티녀 역할의 배혜수, 이유경과 멀티남 역할의 전대현, 최유찬이 연기하는 조연들의 감초 역할도 크다. 주연의 부모님 역할을 하다가 직장인 상사 역할로 급전환하는 모습들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 할만큼 새롭다. 최유찬은 “각 캐릭터들이 전부 새로운 인물처럼 보여야 하고 똑같은 사람처럼 보이면 안된다는 고민을 갖고 연기에 임했다. 배우로서 어떤 임무를 맡든 대사 하나라도 장면 하나라도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곤 한다”고 했다.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극은 오는 9월12일까지 진행된다.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재연을 앞둔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 프레스콜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